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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각

빈곤에 관한 정치사회 책 모음

by 하온파파 2017. 6. 2.

현재에도 못 먹어 죽어 가고 있는 지구 저 반대편의 기아들과 난민들.

방금 먹었던 맛있는 명절 음식과 과일들을 보며 미안해질 수 있지만, 늘 당연하게 여겼던 매해 명절의 이 순간이 좀 더 소중하게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저자 장 지글러
출판 갈라파고스
발매 2016.03.21.
빈곤이 확대 재생산되는 정치사회적 이유

이 책은 너무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우리의 막연한 질문에 답을 내립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리는 참상,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렇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살인적인 사회적 흐름이 시작되었고
그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할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인류애 덕분에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너무 유명한 책이라 관련 동영상이 참 많네요.

2.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 다나카 유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저자 다나카 유
출판 알마
발매 2016.04.28.
세상의 빈곤 문제에 맞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

사실 우리는 눈앞에 벌어지지 않는 참상을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기아처럼 주목해야 할 사회적 문제지만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진실을 외면하는데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도 이제 세계를 위해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책은 일본 NGO 활동가 16인이 제시하는 세계의 빈곤 현실과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3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상품 사용, 컵라면 이용 줄이기, 재생지 사용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작은 일들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 실천만 남았습니다!

3. 식 위의 세상 / 켈시티머먼
 
식탁 위의 세상
저자 켈시티머먼
출판 부키
발매 2016.01.22.
음식에 대한 르포, 정직한 식탁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번에는 빈곤에 대한 문제를 '음식'의 시선으로 한 번 바라볼까 합니다.

음식은 단순히 우리의 목숨 유지에 필요한 물질적 요소가 아니라 일종의 욕망화된 재화가 되었습니다.

더 나은 것을 먹고 싶은 욕망, 배를 채워야 하는 욕망 덕분에 세상은 이제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인의 식탁을 동일한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우리들의 식탁을 <나는 어디에서 입는가>의 저자 켈시티머먼이 "나는 어디에서 먹는가"라는 지리적인 질문을 던지며 세계화된 식탁을 집요하게 파헤친 네 대륙 음식 탐사 르포입니다.

우리가 값싼 바나나와 예쁜 토마토를 먹을 수 있게 된 사연에서부터 음식 때문에 병들고, 죽고, 굶주리는 사람들의 삶에 이르기까지 음식을 둘러싼 다양한 진실을 채집해 이 세상에 대한 총체적인 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4.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 폴 폴락 외
 
소외된 90%를 위한 비즈니스
저자 폴 폴락, 맬 워윅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14.01.15.
빈곤 문제에 대한 자본주의식 해결방안, 그래서 더 매력적

책은 빈곤문제에 대해 그저 구호의 손길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빈곤을 앓고 있는 '소외된 90%'를 위해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제안하고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냉혹한 관점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결국 세계화가 진행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조적 모순으로 빈곤의 상황을 겪고 있는 '소외된 90%'로 결국 비즈니스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난은 비즈니스로만 해결할 수 있다"라는 결론입니다.

이들의 비즈니스를 돕는 것만이 우리에게 실천적인 세계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그래서 매우 흥미롭고 구체적으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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