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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각

2016년 이동진 추천 도서 목록 안내

by 하온파파 2017. 4. 28.

"작년에 읽었던 책들을 포함해서 책 목록을 정리하다가 문득, 2016년에 내가 읽은 것들 중 가장 좋았던 책들을 뽑아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동진, ('언제나 영화처럼, 이동진 블로그' 에서)

1위. 로봇의 부상

제목은 <로봇의 부상>이지만 단순히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달했는가,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것만 다뤄도 벅찬데 그 정도가 아니고 저자의 야심이 엄청납니다.

공학, 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등이 망라되어 있어서 사실상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연 현재를 어떻게 볼 것이냐,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과연 현재는 어떤 대비를 해야 될 것이냐를 굉장히 흥미롭게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책이죠. -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로봇의 부상

저자 마틴 포드

출판 세종서적

발매 2016.03.23.

2위.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감정적으로 참 힘들게 읽은 책입니다. 분명 무척이나 감동적인 책인데,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생각이 한없이 많아지게 되니까요.

이 책을 다 읽고나면 가족에서 친구까지, 읽는 사람 스스로가 주변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한 답을 찾아낼 순 없다고 해도, 그렇게 떠올리는 행동 자체가 분명 귀중한 일이겠지요. - 「빨간책방 이동진 블로그」에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저자 수 클리볼드

출판 반비

발매 2016.07.15.


3위.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 중에 한 명인 스티븐 핑커의 저작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책의 분량이 엄청납니다. 무려 1,400페이지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하면 이런 분량 때문에 위축 되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스티븐 핑커는 일반 독자들도 염두에 둔 글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현대에도 세계 곳곳에서 폭력적인 참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사실은 인류 역사상 지금이 가장 평화로운 시대이다.’ 라는 주장입니다. 사실 현 시대를 진단할 때 부정적으로 서술하면 인기가 있는 게 사실이죠. 그런데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본성에서 말하자면 희망 같은 것을 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 「예스24,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왔는가」 에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스티븐 핑커

출판 사이언스북스

발매 2014.08.25.

4위.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지적인 자극이 상당한 책이었습니다. 수백만년에 걸친 인류 역사를 저자 특유의 시각으로 관통해가며 그 터닝포인트들이 지닌 의미를 선명하게 요약해 설명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책이었지요. 인문교양서로서 서술방식이나 문장이 상당히 잘 읽힌다는 것도 강점이겠지요.

이렇게 거대한 시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다룬 책을 읽다보면 삶의 자잘한 문제들에 얽매여 옴짝달짝 못하는 상황이 더욱 허망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 「빨간책방 이동진의 블로그」에서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발매 2015.11.24.


5위. 아우구스투스

이 책 <아우구스투스>는 저자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작품 입니다. 이 작품은 존 윌리엄 스에게 '전미 도서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죠.

내용을 살펴보면 이 책은 로마의 평화를 선사한 황제 아우 구스투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카이사르의 죽음부터 아우구스투스의 최후까지 60여년의 세월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수신인과 발신인으로 등장해서 편지 글로 이야기를 전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편지뿐만 아니라 일기, 공문서, 보고서 등의 형식으로 전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 특 이한 점은 소설의 절반이 넘어갈때까지 아우구스투스의 편지는 전혀 나오지 않는 다는 점인데요. 그런 점을 포함해서 존 윌리엄스 특유의 과묵한 위엄과 같은 분위기도 잘 느껴지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 「예스24, 시인이 말하는 호퍼」에서

아우구스투스

저자 존 윌리엄스

출판 구픽

발매 2016.08.16.

6위. 인생의 모든 의미

미국 철학자 존 메설리의 저서 입니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인생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하기 마련이 죠. 삶이 워낙 힘들기도 하고, 갑자기 겪는 고통이 부조리해보일때 특히 그런 질문을 더 던지게 됩니다.

이 책은 이와같은 많은 이들이 던지는 핵심 질문에 대해서 서구 지성사에서 다양하게 제시된 이론과 견해 100 여 가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0개의 챕터로 나눠져 있는데 첫 장은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이해하기'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 자체의 함의와 이후에 논의할 내용을 확 고히 세워두는 첫 번째 장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어서 종교적인 대답과 질문 자체가 불성립 한다는 불가지 론적인 입장들, 허무주의적인 견해들, 자연주의적인 설명들 같이 각기 다른 견해들을 챕터별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철학, 종교, 과학, 문학 등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삶의 의미에 관해 인류가 어떻 게 고민하고 대답해왔는지를 총망라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스24, 그림 속으로 들어가게 된 남자」에서

인생의 모든 의미

저자 존 메설리

출판 필로소픽

발매 2016.06.15.


7위. 숨결이 바람될 때

지난 몇 년간 책을 읽으면서 이처럼 눈물을 쏟아본 적이 있었나 싶네요. 이번 주 '빨간책방'에서 다룬 '숨결이 바람 될 때'는 굉장히 슬프지만, 그 슬픔의 끝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논픽션이었습니다. 언제나 한번은 모든 사람이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 순간 앞에서, 1인분의 위엄과 가치를 온전히 지켜내려 애쓴 젊은 의사의 이야기가 시종 깊고 먹먹하게 펼쳐집니다. - 「빨간책방 이동진의 블로그」에서

숨결이 바람 될 때

저자 폴 칼라니티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16.08.22.

8위. 배고픔에 관하여

이 책은 미국의 과학 저술가 샤먼 앱트 러셀의 저서 입니다. 저자는 "인간이란 배고픔 없이는 살 수 없는 존 재이면서 동시에 배고픔과 더불어서도 살 수 없는 존재다." 라고 역설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 적인 책 제목을 보면 사회적이면서 전지구적인 불평등의 테마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의 초반에 문학과 현실에서 펼쳐진 기이한 풍경들을 묘사하고는 배고플 때 인체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 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4일간 단식한 경험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다이어트, 거식증, 종교적인 금식, 단식 투쟁 등에 대해 차례로 서술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세계 인구 절반을 짓누르고 있는 기근 문제에 대해서 파고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관 심사가 굉장히 넓어서 철학, 문학, 심리학, 생물학, 의학, 역사학, 인류학 등등의 학문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배고픔이라는 인간의 숙명에 대한 자각이 과연 우리를 어떻게 행동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 「예스24, 대중문화에 대한 대중들의 욕망과 편견」에서

배고픔에 관하여

저자 샤먼 앱트 러셀

출판 돌베개

발매 2016.04.25.


9위. 그들

『그들』 삶의 이면을 파헤치는 섬세하고도 독창적인 소설

미국 현대 문학을 알기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각가 바로 조이스 캐롤 오츠 입니다. 이번 '책, 임자를 만 나다'시간에서는 바로 그 조이스 캐롤 오츠의 대표작이자 197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작품 『그들』과 함께 합니다. 1937년 여름부터 1967년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까지의 이야기를 빈민가에 사는 한 가족의 연대기 를 통해 전하는 이 작품 『그들』. 함께 하시죠. - 「예스24, 삶의 이면을 파헤치는 섬세하고도 독창적인 소설」에서

그들

저자 조이스 캐롤 오츠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15.12.17.


10위. 아무도 아닌

‘살아남은’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조로(早老)한다. 

과거와의 사투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타인들이 헤아리기 어려운 ‘늙어버린’ 마음으로 남은 생을 보내게 된다. 황정은의 세 번째 소설집 <아무도 아닌>은 무엇으로부턴가 힘겹게 생존한 사람들의 노쇠한 마음들을 엿보는 창이다. 

표제작 ‘명실’(발표 당시 제목은 ‘아무도 아닌, 명실’)에선 생전에 책을 한 권도 쓰지 못한 작가 친구 ‘실리’를 생각하며 무언가를 쓰기로 결심한 중년의 화자가 나온다. 그러나 그녀는 죽은 실리에 대한 깊은 상념에만 잠길뿐 좀처럼 글을 시작하지 못한다. 살면서 종종 번민에 사로잡혀 삶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는 시간들, “인간 삶에 도사리고 있는 유령적 순간”(이효석문학상 심사평)들을 황정은은 정확하게 포착한다.- 「경향신문, '살아 남은' 자들의 이상함과 쓸쓸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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