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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독 에세이

by 하온파파 2017. 2. 17.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과 사용률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공간 제약의 극복, 생활의 효율성과 편리성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인터넷 사용의 긍정적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트위터,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통신과 의사소통의 진화는 시대의 대세이며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은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에게 해악이 될 수도, 유리한 배경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으로 나타난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잘 알려진 부정적 영향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사회적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2011)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9~19세의 청소년 인터넷 중독이 전체의 10.4%에 달하여 약 70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중독은 게임중독, 통신 중독, 음란물 중독으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게임중독은 현재 청소년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병적 인터넷 사용 중의 하나이다(김광수, 장승현, 조병만, 임을미, 2001).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은 학교 및 가정생활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며, 문제행동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자해와 자살, 폭력, 살인 등 범죄행위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국내외의 학계에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가장 최초의 연구는 Young(1996)과, Goldberg(1996) 등의 연구이다. Goldberg는 인터넷 중독의 개념을 가장 최초로 규명하려고 하였으며, Young은 인터넷 중독자를 진단하는 척도를 최초로 개발하였다. 2000년 이후 인터넷 중독의 원인과 관련변인을 밝히고자하는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선행연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탐색된 변인은 자존감으로 인터넷 중독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학업성취 및 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대인관계 역시 위축되어 우울증 같은 심리, 정서적 문제가 동반되기 쉽다(윤재희, 1998; 김종범, 2001; 고영삼, 엄나래, 2007)고 한다. 청소년기는 또래와의 친밀감 형성, 유능감 획득, 역할적응, 자아정체감 형성과 같은 발달과업이 이루어져야하는 시기이나,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그러한 발달과업을 이룰 수 있게끔 하는 자원과 시간이 부족하다. 정보화 시대에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혼자 있다 해도 그 시간은 대체로 TV나 컴퓨터 등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청소년들은 자신들의 정체성과 자기 개념을 끊임없이 다른 매체물 등을 통해서 확인하고, 대체하려는 속성을 지닐 것으로 생각된다. 인터넷은 소외된 현실 공간에서 끊임없이 타인과 연결될 수 있고, 끊임없는 존재확인이 가능한 실천도구이다(나은영, 2001). 따라서 인터넷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을 것이며, 결국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인터넷 중독점수가 높을수록 가상공간에서의 효능감은 높았으며 자존감은 낮았다(이계원,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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